자작시

블로그

01035939011 2022. 7. 30. 09:25
블로그




                   해정




 
 
내 블로그를 열었다


허공과 먼지들이 마중을 나왔다


끊어진 인적과
거미줄만이 집을 지켰다


바람을 털고 마당을 쓴다
축담을 다지고
툇마루에 늘어진 적막을 털어냈다


먼 길 떠나신
아버지 눈빛이 선하다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쓸쓸한 마당엔
오래된 그리움만 거미줄에 휘청거린다


홀로 계시는 어머니께
긴 시간 문안 올리지 못한 불효


빈 집엔 온통 트라우마다

*****
나의 삶에도 절망은 있었다. 절망을 피하고 싶었지만 마음대로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 속에서도 인간만사 새옹지마, 전화위복이라는 말들이 찾아오기도 했다. 앞으로도 분명 절망이 생겨날 것이고, 그것들이 나를 괴롭힐 것이다. 그래도 희망은 버리지 않고 끝까지 달려갈 것이다.

사랑합니다.
  •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정의. . .  (0) 2022.08.16
나를. . .  (0) 2022.07.31
지금. . .  (0) 2022.07.28
꿈 3  (0) 2022.07.21
어찌하오리까  (0) 2022.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