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자작시

01035939011 2017. 6. 20. 22:57
6월은

해정 옥영재



5월이 돌아서자 6월이 들어선다

숨죽이던

여름이 타박타박 걸어왔다

바람이 창문을 넘어 숲으로 가자

눈치에 익숙한 태양이 재빠르게

호흡을 터빙하기 시작한다

갈증의 대지는 상념이 가득하고

가지를 지키던 꽃잎마저 나무에서

내려와 그늘을 찾는다

아직도 구천을

떠도는 호국영혼의 애곡에, 어찌!

산야가 청청하고 강인들 유유하리오

이 삭막한 들판에 꽃인들 웃음을

지킬 수 있겠는가

6월은

어머니의 애끓는 가슴이다

조국이여! 다시는 이 땅에

통곡소리 흘리지 마라

촛불도 태극기도 손을 들게 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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